일상 및 취미/일탈 record

[시즈오카 맛집 추천] 장어덮밥 맛집 우나기노하라카와

Seocoong 2023. 5. 28. 03:35
728x90
반응형

[시즈오카 맛집 추천] 장어덮밥 맛집 우나기노하라카와

[시즈오카 여행] [시즈오카 역 주변 맛집] 

 

시즈오카역에서 가깝고 현지인도 줄 서서 먹는 장어구이 덮밥 맛집

 

코로나19로 막혀있던 하늘길이 뚫리자마자 작년 12월에 오사카에 다녀온 이후로 일본어 공부도 할 겸 자주 일본을 가야겠다고 다짐한 지 반년만에 다시 일본행 비행기를 예매하고 떠났다.

 

생에 처음으로 떠나는 혼자 해외여행의 목적지는 후지산이 보이는 도시로 유명한 시즈오카로 정하고 구글맵을 켜고서 평소 먹고 싶었던 장어덮밥(우나기동)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하고 찾아낸 두 개의 맛집(다른 하나는 슌) 중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정하고 방문하게 됐다.

 

역에서 약 1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를 도보로 이동해서 만난 가게의 전경 조그마한 4~5층 짜리 건물에 1층과 2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중앙에 보이는게 출구 왼쪽에 작은 문이 입구이고 문을 열고 기다리시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구글에서 3~4년전 한국분들 리뷰도 많고 트리플에도 소개가 되어있어서 그런지 같은 비행 편으로 온 한국인 가족단위 손님 1팀 커플 1팀이 나보다 먼저 와서 대기 중이었고 그 앞에는 일본 아주머니들 4인팀 1팀이 더 있었다.

 

맛집은 맛집인지 현지인 분들도 오셨다가 줄이 너무 길다고 돌아가기도 했는데, 중간에 40분 정도 웨이팅을 하니 먼저 오신 가족단위 팀에게 사장님이 1인석이 나와서 먼저 안내해도 되는지 양해를 구하고 괜찮다고 하셔서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현장에서 감사하다고 인사는 드렸지만 글에서나마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본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앞의 메뉴판도 살펴보고 포장전용 메뉴안내지도 봐본다.

이 때 이미 우나동 적당히 중간짜리에 생맥주가 없기에 병맥주를 주문하고자 맘을 굳혔다.

 

옆쪽으로 가보니 주방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쪽창이 하나 있었는데 포장 전용 줄이다.

타베로그에도 등록된 가게라는 스티커도 보인다.

 

날씨가 초여름이라 다들 더워보였는지 주인 할머니와 직원분이 번갈아 가면서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시원한 녹차를 서빙해 주셨다.

시즈오카 하면 와사비, 녹차, 참치가 유명한데 여행 중에 만난 첫 시즈오카산 녹차였다.

 

입장해서 메뉴를 주문하기 전에 앉자마자 찍어본 가게 1층의 모습 주방과 마주한 다찌는 3명이 앉을 수 있었고 바로 앞에서 조리하는 걸 지켜볼 수 있어서 식욕이 폭발하게 되었다.

 

일단 병맥주를 먼저 주문하고 우측에 주방에서 장어를 굽고 있는 걸 칸막이에 있는 메뉴판을 넘어서 구경한 다음 사진설명이 추가된 메뉴판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있었다.

 

혹시 한국어 메뉴판 필요하냐고 여쭤보시기에 달라고 해서 찍어봤다. 

한국어 메뉴판 필요하다고 하니 주방에서 열심히 장어 굽고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안녕하세요라고 웃으며 반겨주셨다.

발음이 유창하시다고 너스레를 한번 떨어주고 장어 덮밥 죽이라고 되어있는 우나동을 주문했다.

 

맥주 주문과 함께 점원분이 2층으로 올라가서  기린 이치방시보리 병맥주를 가져다주고 내가 잔을 채우자  츠마미로 장어 뼈 튀김이 나왔다.

 

일본맥주 중에서 내 최애인 기린이 나와서 살펴보니 새로워졌다고 하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따르자마자 한 모금 했는데 탄산이 기존보다 살짝 강해진 느낌을 받았다.

 

안주로 나온 튀긴 장어 뼈는 생각보다 안 억세고 짭짤한 게 진짜 딱 맥주안주로 제격이었다.

 

시원한 맥주를 반 병쯤 비우면서 즐기고 있으니 우나동이 서빙이 됐다.

작은 어묵이 들어간 맑은 국과 반찬으로 오이와 단무지 절임 산초와 함께 서빙이 되었다.

국은 딱 시원하고 깔끔했고 반찬으로 따라 나온 절임들은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제격이었다.

 

우나동의 맛은 비린내, 잡내는 하나도 나지 않았고 양념은 주로 단맛이 강하면 살짝 짭짤함이 올라오는 전형적인 데리야끼소스 같은 맛에 기름진 장어와 아주 잘 어울렸다.

 

단면에서도 보이는 기름짐이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금 한번 가야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남은 반마리는 산초를 뿌려서 먹었는데 소스의 단맛이 질릴 때 즈음에 산초가루를 뿌려서 먹어주면 느끼함까지 잡아줘서 산초와의 궁합도 아주 좋았다.

 

방문한 업장이 마음에 들면 명함을 가지고 나오고는 하는데 집에 와서 정리하면서 찍어보았다.

영업시간은 점심 11:00~15:00(라스트오더 14:30) / 저녁 16:00~20:00(라스트오더 19:30) 준비한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는다 안내가 되어있고 화요일은 정기 휴일이며 예약은 성수기나 주말을 제외하면 저녁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되어있다.

페이스북도 운영하는 듯하고 링크 이름을 보면 1965년도부터 장사를 했나 보다.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면 페이스북 링크 참고하시면 될 듯하다.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나왔는데 라인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보여서 네이버페이 쓰시는 분들은 네이버페이를 쓰셔도 될 걸로 보였다.

 

유쾌한 가게 직원분들의 친절한 접객과 더불어 제대로 된 장어덮밥 덕분에 시즈오카 여행의 첫 시작이 매우 즐거웠다.

시즈오카 여행 와서 사와야카나 마구로칸 같은 유명한 곳에서 한두 시간씩 웨이팅 하면서 시간을 버리고 싶지 않다면 훌륭한 접객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접근성까지 좋은 우나기노하라카와 적극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