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시 오마카세 추천] 스시우미 용산
왜 그렇게 스시 시미즈가 인기가 많은지 알게 해주는 세컨드 브랜드
- 세줄 요약 -
가성비 : 3.5점 / 5점
베스트 : 전갱이 "이 집의 트레이드 마크 3형제 중에 단연 1등이다."
워스트 : 장어 "아나고의 부드러운 맛은 좋지만 무엇인가 조금 아쉽다."
잠깐 충동구매를 저질렀던 것을 처분하러 상경하는 길에 스시가 먹고싶어 스시야를 찾아보게 되었다.
내가 즐겨보는 스시유튜버 2인 그리고 칼럼니스트 들이 공통적으로 좋아라 하는 매장이 있다.
하이엔드 스시야 기준으로 아래와 같다.
스시 인, 스시 스미레, 스시 시미즈, 스시 이토 등
서울에 갈 일이 생기면 돌아가면서 방문해보려고 했는데 가격대가 좀 있기도 하고 몇몇 업장은 기존 손님에게만 예약을 받는 시스템이다가 보니 갑작스럽게 올라가게 된 만큼 이번에는 그 아래의 세컨드 브랜드 중에서 스시 시미즈의 세컨드 브랜드 '스시 우미'를 방문하기로 하고 디너코스를 8만원에 예약했다.
가장 큰 이유는 용산역이 가까워서인게 크지만 ㅎㅎ...
간판은 따로 없지만 누가봐도 이곳은 일식집 아니면 스시야 입니다. 스러운 업장 입구 ㅎㅎ 30분이나 일찍와서 앞에 의자에 앉아서 대기했다.
다찌는 꽤 길고 중간에 기둥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좋았고 한 2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크기였다. 같은 타임에 가족 손님이 있어서 찍지 못했다.
못먹거나 알러지 같은게 있는 걸 물어보시며 먼저 내어주신 차완무시, 온도감이 적당해서 바로 먹어도 안뜨거웠고 정석에 가까운 맛이었다. 튀긴 대파와 트러플 오일은 정석적인 조합 같았다.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찐 전복에 게우소스를 곁들인 것인데, 아직까지 나는 게우소스를 맛있게 먹어본 적이 없는데 우미 역시 크게 맛없거나 하지도 않았지만 감명깊은 맛도 아닌 쏘쏘
그 다음으로는 문어 조림이 나왔는데, 오버쿡 되면 질기기 쉬운 문어는 기분 좋게 탄력있는 정도로 익었고 위에 살짝 올려진 유자 가니시는 비린내를 잡았다.
오징오 숙회와 초된장 무침을 주셨는데, 말 그대로 츠마미 술 한잔 당기게 하는 딱 그 맛이다. 맥주도 잘어울릴 느낌이고 사케와 함께하면 더할나위 없지 싶었다. 온도감은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야끼모노로 게르치가 나왔는데 음 개인적으로는 기름기는 좋았는데 익힘 정도가 좀 마음에 안들었던.....
스시가 시작되고 첫 피스로는 정석인, 참돔이 나왔는데 첫 인상은 '피스가 크다...?' 였다.
보통 스시코스를 먹으면 술을 먹지 않는 이상은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어서 샤리를 좀 더 쥐어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여기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참돔은 적당히 기름졌고 여기가 샤리(밥)의 간이 센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조절을 몇번 한 탓인지 크게 엄청 치고 올라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곳보다 향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두번째 피스가 나왔는데, 이건 기억이 안날 정도로 네타와 샤리의 밸런스가 좀 안맞았던 피스.... 샤리가 향이 강하다 보니 등푸른 생선류가 아니면 조금 샤리를 좀 덜 쥐어달라고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뒷주방에서 나온 튀김 소금간이 되어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게 먹었고 이걸 먹으면서 술을 주문하게 되었다. ㅎㅎ...역시 디너는 음주지. 겉은 바삭하며 안은 부드러운 맥주를 부르는 정석적인 맛.
세번째 피스로 나온 방어였던가... 역시 기름지고 느끼하면서 입에서 녹아 사라지는 네타와 향이 강한 샤리와 조합이 참 좋다. 느낀한 맛이 없는 피니시가 잘어울린다.
네번째 피스가 나왔는데 껍질을 남긴 금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피스도 밥이 참 치고 들어오는 스타일 이었던 것만 기억이 난다.
다섯번째 피스로 나온 피스, 내가 애정하는 단새우 아마애비가 나왔는데 워낙 네타가 작다 보니 샤리가 엄청 커보인다. ㅋㅋㅋㅋ.... 달달한 단새우와 치고 들어오는 샤리. 크게 이건 밸런스가 좋다고는 못하겠다.
이건 일행이 찍어준 다음피스, 키조개 구이 이건 달달하게 발라진 소스 덕분에 바로 맥주를 시원하게 한모금 했다. 술안주로 참 좋았던 피스
김을 몰아서 쓰시는 일곱번째 피스, 아귀간 안키모가 나왔다. 다른 스시야에 비해서 좀 더 부드럽게 넘어가도록 해주셨는데 정말 꾸덕꾸덕하고 크리미 했다. 덕분에 여기서 남은 맥주를 다 마시고 한잔을 추가 주문 했던...ㅎㅎㅎ..
클라이맥스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아까미즈께, 참치속살을 초절임 한 것을 내어주셨는데 이 업장은 참치와 샤리가 참 잘맞는다. 참치 속살이 살짝 비릴까? 한 산미가 올라오는 순간 샤리의 초 향이 뚫고 올라와서 잡아준다.
예? 튀김이 또 나온다구요? 장어튀김이 나왔다. 원래 튀김이 두번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맥주를 마시고 있던 나는 참 좋았다. 역시나 장어역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소금을 조금 찍어서 먹고 맥주를 마시면 캬....
역시나 또 일행이 준 사진으로 올리는 네기도로가 나왔는데, 고소한 참치와 향이 센 샤리는 정말 ...술을 부른다. 하나 아쉬운 점은 파를 좀 썰어서 올려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 스시야를 방문하면서 가장 기대하던 피스인, 전갱이가 나왔다. 스시 시미즈가 전갱이와 청어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 계열인 우미에서라도 비슷한 느낌을 느껴보나 해서 가장 기대했던 피스이다.
숙성이 잘되어서 기름지고 사라지는 식감과 산미 그리고 역시 마지막은 샤리의 초 향이 피니시로 어우러져 깔끔하게 밸런스가 참 좋았다.
청어도 바로 다음으로 나왔는데, 청어는 내가 특유의 향을 안좋아해서 유일하게 안좋아하는 히까리모노인데, 여기는 그 향을 초가 잡아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을 알리는 장어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위에 껍질을 한번 아부리를 해줫으면 술안주로 너무 좋았을거 같다.
교꾸와 마끼가 나왔는데. 역시나 마끼마저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마끼는 크면 사기다... 그 크기에서 오는 입안을 가득채우는 만족감이란...
교꾸는 크게 흠잡을데 없지만 튀는 맛도 없는 정석적이었다.
마무리는 배 샤베트, 참 시원하고 포만감이 가득했는데 완벽한 피니시....자기들도 피스가 크다는 것을 아는지 소화제인 배를 주셔서 좋았다.
전반적으로 샤리의 향이 강하다는 평이 많던데. 나 역시 샤리의 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게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는 이 업장만의 특색이라고 보여지는 느낌이 더 강하다. 특히, 청어와 전갱이랑은 너무 잘맞는 궁합을 자랑한다.
퇴근 후에 용산역을 지나간다면 혼술을 즐기기에 더 좋은 매장으로 생각된다.
다음에는 시미즈를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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