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스시 record

[제주도 스시 오마카세 추천] 제주 스시코하쿠

Seocoong 2022. 2. 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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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스시 오마카세 추천] 제주 스시코하쿠

제주의 명물(?) 넉살 좋으신 셰프님이 내어주는 제주스러운 구성의 스시야, 적극 추천

 

- 세줄 요약 -

가성비 :  3.5점 / 5점 : "작년에는 런치 6 /디너 15만원 이었으나 현재 7.5/16만원 인상돼 가성비 하락"

베스트 : 참치 대뱃살 "살짝 그을리게 아부리한 대뱃살의 기름짐이란.."

워스트 : 키조개 "이 피스도 맛은 있었으나 감동은 없었다."

 

사건의 발단은 광주의 모 스시야에서 강력하고 비릿한 내상을 입고 난 뒤 갑자기 즉흥적으로 떠난 제주도 1박 2일 여행에서 "제주도에 유명한 스시야가 있었지?"하고 찾아본 결과 하이엔드급의 가격을 지니고 있길래 서칭하여 찾게 된 곳이었다. 

 

2일전 런치를 예약하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렌트카를 찾고 목적지를 찍고 든 의문 "산 중턱에 스시야가 있다고..?" 네비에 의지하여 도착한 곳에서는 스시야 같지 않은 외관의 건물이 있었다. 더 웃긴건 아파트? 빌라를 지나 외길을 따라 들어가야 한다는 점인데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더 의심이 가득해졌다. 참고로 주차공간은 10대 정도는 가능한 것으로 기억한다.

 

저 작은 간판이 아니었다면 입구를 못찾지 않았을까...ㅋㅋㅋ 주차장 입구에 간판이 있기는 하다.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여 잠시 룸에서 대기를 했었는데 룸은 4인 2실 구비되어 있었다.

 

자리에 착석한 뒤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측면에 비치된 코스 안내도는 처음 오마카세를 접하는 사람에게도 구성을 알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같아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는 업장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살펴본 주류 메뉴판, 다른 업장에 비해서 주류에도 나름 신경을 쓰는 편인거 같았다. 메뉴판에 설명과 밸런스가 표시된 점은 마음에 들었다. 글 머리에도 써두었지만 22년 현재에는 런치와 디너 코스가 가격이 올랐다.

메뉴판을 보는 동안 열심히 준비하시는 제주도의 명물(?) 넉살이 아주 좋으신 셰프님. 이날 나를 포함해 2팀이었는데 각 팀 마다 소통을 많이 해주셨다. 나를 제외한 한팀은 제주도 여행온 3명의 부산사나이들 이었다.

그들 중에 2명은 입문하는 자리였다고 하는데 아마 훌륭한 접객과 맛을 지닌 스시야에서 입문했으니...그들도 환자가 되었겠지... 셰프님에게 "얼마 전에 광주에서 스시 먹고싶어서 갔더니 모든 피스가 비리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소연을 했더니 "내상을 입으셨군요. 오늘 치료를 받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멘트와 함께 날리던 눈웃음이 참 인상깊었다. 

 

첫 음식은 차완무시가 나왔다. 기본기가 좋은 차완무시에 심플하게 밤으로 장식이 되었는데 깔끔했다.

 

다음으로 나온 간단한 샐러드는 상큼해서 입맛을 돋구는 역할로 보였다.

 

제주도의 자랑이라며 내어주신 돌돔 사시미. 첫 피스가 돌돔이라니...하고 조금 충격받았다. 이건 제주도라서 가능한 오프닝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스시로 넘어와서도 이건 제주도에서만 나올거라며 내어준 첫 피스 옥돔이었다. 옥돔은 유튜브 같은 곳에서 회는 별로고 구이가 맛있는 생선이라고 들었었는데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샤리와 밸런스가 좋았던 느낌? 생각보다 기름지기도 했다.

 

다음으로 내가 참 좋아하는 전갱이가 나왔다. 적당한 기름짐 이후에 찾아오는 아래 감춰진 시소의 향과 와시비의 맛은 참 밸런스가 좋았다.

 

세번째로는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광어가 다음으로 나왔다. 광어야 아마 회를 못먹지 않는 이상은 국민생선이니 설명을 생략한다.

 

네번째로 나온 피스는 참치 속살인 아까미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별로였던 피스였다. 샤리랑 별로 안어울리는 느낌? 그렇다고 숙성이 과하거나 비릿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잠시 쉬어가는 삼치구이가 나왔는데 곁들인게 좀 과한 느낌? 레몬, 고구마, 갈아낸 무. 하지만, 단조로운 한토막의 구이요리에서 여러가지 맛을 느낄수 있도록 내어놓은 거라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삼치구이를 먹는 동안에 앞에서 작은 화로와 석쇠에 뭔가를 열시미 아부리 하시길래 뭐지 했는데, 참치 대뱃살 오오도로가 나왔다. 아부리한 오오도로는 처음 먹어봤는데 역시 기름진 참치를 그을리니 고소한 맛은 배가 되었고 느끼함이 과하지 않도록 위에 소금을 올려놓은 것도 정확히 들어맞았다. 

후일담인데 친구에게 이게 그렇게 맛있었다 하니까 참치에 자신이 없으면 그렇게도 한다고 하던데..... 그래도 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여섯번째로 겨울의 제주도 하면 빠질수 없는 기름진 대방어가 나왔다. 참치 다음에 나왔어도 꿀리지 않는 기름짐과 고소함이란....역시 겨울 제주는 대방어다.

 

일곱번째로 나온 키조개. 식감이 살아있는게 좋았던 피스

 

다음으로 나온 삼치인데, 삼치를 스시로는 처음 먹어봤는데 입에서 기름짐과 함께 녹아서 사라지는 구이로 먹는 것과는 다른 맛이 참 인상깊었다. 이후에 대삼치 회를 먹어보는 것이 먹킷리스트에 추가되었다.

 

아홉번째로 나온 피스는 '금태' 제주도산이라고 했는데. 살짝 아부리해서 올라온 기름짐은 정말 예술이다.

금태는 맛 없다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1타임에 4명이어서 1피스가 남아서 "혼자오신 분 한 피스 더 드려도 되죠?" 하고 부산 사나이들에게 여쭤보시더니 나에게 2피스가 돌아온 후토마끼 이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꽁다리+1피스 추가라니!!

 

마지막 피스로 나온 붕장어, 위에 발라진 데리야끼와 적당한 익힘의 아나고와 샤리를 입에 넣고 벌써 끝이라니...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스시가 끝나고 식사가 준비되었는데. 식사마저도! 제주 밀소면을 내어줬다. 

 

식사 도중에 아쉬운 내 마음을 아셨는지... "이건 서비스 입니다." 하고 내어주신 안키모..... 정말이지 감동 그 자체였다. 이 피스를 마지막으로 정말 식사는 마무리가 되었다.

 

디저트 마저도 제주스러운 말차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섬사람들 표현을 빌리자면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정말 말 그대로 코스에 '제주를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성을 가지고 있는 섬세한 접객과 유쾌한 셰프님이 있는 스시코하쿠 제주도에 여행 여정에 넣어보는 것도 적극 추천이다.

 

 

 

코하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은수길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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