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스시집 리뷰] 사케 한잔 하기에 좋은 스시아토
일주일의 피곤함을 녹여줄 사케 한잔 하기 좋은 스시집
- 세줄 요약 -
가성비 : 4점 / 5점
베스트 : 참치 뱃살 "참치뱃살과 사케는 못참지"
워스트 : 연어 "연어는 어디에서 먹으나 연어지...."
지난 10월, 입사 이후 최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와중에 생일이 다가오고 그래도 생일이고 금요일인데 맛있는 스시에 사케를 마시고 싶었다. 스시쳐돌이인 친구가 "수완지구에 괜찮은 판스시집 있다던데? 스시아토라고" 이 한마디에 목요일에 부랴부랴 예약을 했다.
퇴근 하자마자 집에 주차를 하고 택시에 올라 약속장소인 수완지구 스시아토로 향했다. 도착하고 보니 수완지구와 신창동 사이의 먹자골목이 있는 곳이었고 버스 정류장 바로 뒷길에 위치해서 버스를 타고와도 좋을듯 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스시집 같은 외관 ㅎㅎ
테이블은 2테이블이 준비되어 있고 다찌는 9명 정도 앉을 정도였다. 물을 한잔 따르고 주문을 위해 메뉴를 살펴봤다.
정말 간단한 메뉴구성 그래도 귀 빠진 날인데 스시, 사시미 거기에 전갱이튀김을 주문했으나, 이 날 전갱이는 재료 소진으로 인해서 맛을 보지 못했다. 안주겸 식사를 주문하고 귀 빠진 날인데 빠질 수 없는 술도 주문했다. 술 메뉴판은 따로 촬영을 깜빡했는지 없어서 첨부를 못했다.
나는 드라이한 사케 보다는 달달한 사케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닷사이 45를 주문했다. 남들은 사시미나 스시를 먹을 때 맛을 해치지 않는 드라이한 사케나 샴페인을 마신다지만....나는 그래도 알콜향이 싫다 특히 소주 같은 생 알콜은 어우.... 사케 가격도 적당한 편이었다.
사케 첫잔을 마시고 나니 나온 사시미 모리아와세 20p를 주문했는데 지금 보니 피스 수가 더 많다. 아마 사케를 주문해서 안주로 몇 피스 더 주셨나보다. 참치 적신, 뱃살, 고등어, 돔, 전갱이, 광어, 방어, 연어, 아귀간, 소금, 와사비, 관자 가 한 접시에 예쁘게 담겨 나왔다.
사케와 기름진 고등어는 참을 수 없지.... 드라이한 사케와 고등어도 조합이 좋지만 기름진 고등어와 달달한 사케도 조합이 좋다. 이 때 부터 기분 좋게 취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피스별로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광주에서는 먹기 힘든 시메사바와 전갱이가 나왔다는 점과 제철은 맞아 빠지면 섭한 방어도 몇피스 나와서 구성이 가격대비 참 만족스러웠다. 에러라고 한다면 연어 정도 ㅎㅎ
안주가 몇점 안남은 타이밍에 적절히 서빙해준 스시. 광어, 연어, 참치 뱃살, 적신, 전갱이, 조개, 돔(?), 교꾸 이렇게 세팅이 되어 나왔다. 오마카세를 전문으로 하는 스시야가 아닌데 샤리에 나름 투자를 좀 한 듯한 맛이었고 네타와 샤리의 밸런스가 사케와 참 잘어울렸다.
베스트는 역시 두툼한 참치 뱃살을 입에 넣고 사케를 한모금 했을 때 였다.
다 먹을 때 즈음에 내어주신 장어스시, 온도감이 참 적당해서 맛있게 먹었다. 이 마지막 피스까지 먹고 술이 조금 남았었는데 더 드시고 싶으신 피스 있으시냐고 물어봐주신 셰프님의 센스는 참 감사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술만 다 비우고 나왔다.
예약은 필수다 이후 재방문 하려고 친구와 예약없이 갔다가 재료가 다 떨어져서 헛걸음을 했다.
다음 재방문 시에는 꼭 아지후라이에 맥주를 먹으리라 ㅎㅎ...
합리적인 가격대에 괜찮은 스시와 사시미에 한잔하고 싶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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