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스시 오마카세 후기] 유탑 부티크 광주 호텔 일식당 비금

[광주 스시 오마카세 후기] 유탑 부티크 광주 호텔 일식당 비금

 

접대용 일식코스를 찾는다면 차라리 가매일식으로....

- 세줄 요약 -

가성비 :  2.5점 / 5점

베스트 : 참치 뱃살 "참치가 맛없으면 그 업장은 망한다."

워스트 : 간장새우 "니가 여기서 왜 나와?"

 

광주는 최근에야 오마카세를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스시야는 스시상 하나뿐이다.

스시를 먹고 싶어서 제주도 비행기 표와 서울 기차표를 알아보며 스시 나들이를 다녀와야 하나 하던 찰나에 유탑 부티크 일식당 비금 오픈 기사를 접했다.

스시가 고팠던 탓에 바로 오픈 기념으로 20% 할인받아 런치 B코스(7만원)를 예약하고 친구와 호텔에서 만났다.

 

 

 

5명 정도 앉을까 싶은 작은 다찌에 앉자, 애피타이저가 하나씩이 아닌 한 번에 나왔다.

 

차가운 소바, 잣을 띄운 검은깨죽, 따뜻한 장국, 샐러드

 

전부 흔히 아는 맛으로 평범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죽과 샐러드를 다 먹자 츠마미가 바로 나왔는데, 셰프님이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서 나무틀에 세팅해서 내어줬는데 그래서인지 다 너무 차가웠다.

오른쪽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우메보시를 으깨서 올렸는데 역시 모든 향이 묻혔다.

중간에는 여수 갓과 오징어를 살짝 데치고 그 위에 미소소스인데 온도감이 아쉬웠다.

그리고 전복은 아래 게우소스를 깔고 위에 찐 전복을 올린 전형적인 형태로 나왔으나 보통 따뜻하게 나오는데 냉장고에서 나와서 너무 차가웠다.

 

 

다음으로 나온 야끼모노, 생선 맛보다 위에 갈아서 올린 마와 무순 향이 너무 강했다.

친구는 마 때문에 먹지도 않았다...ㅎㅎ

 

다음으로는 광어가 나왔다.

좌측은 고노와다라고 하는 해삼 내장으로 소스를 만들고 위에 광어를 올렸다.

우측은 낫또에 광어를 버무려서 내어줬다.

차라리.... 그냥 사시미로 내어줬더라면 더 나았을 텐데

 

드디어 일반적인 사시미가 나왔다! 참치 속살인 적신 아카미!

해동이 덜 돼서 이 역시 사각거렸는데...비릴 바에는 차라리 이게 낫다 싶었다. 

 

참치 뱃살, 참 재밌는 게 이건 또 해동이 괜찮아서 기름짐도 적당하고 맛있게 먹었다. 

 

단 새우! 아마애비가 나왔다. 기성품의 그 맛이었다 ㅎㅎ...

 

가리비를 구워서 김으로 감싼 스시인데...저 김이 몇 번 떨어져서 셰프님이 몇번 다시 붙이시느라 만지작 거렸는데 좀 신경 쓰였고 맛은 쏘쏘

 

내가 좋아하는 히카리모노(등푸른 생선) 그중 시메사바(고등어초절임) 이었는데 비리지는 않았지만 시메가 애매해서 녹는 느낌이 아니라 퍽퍽했다. 

 

스시야에서 보기 힘든 장 새우가 나왔는데, 위에서 부터 계속 눈에 들어왔을 텐데 샤리가 들쑥날쑥하다.

니기리 하실 때 잡는 밥 양이 일정하지도 않고 모양도 잘 잡히지 않아서 계속 스시가 눕는다.

맛은 흔히 아는 그 간장새우 맛이다.

 

보통 마지막에 나오는 장어초밥이 중간에 뜬금없이 나왔다. 이것도 샤리와 네타 밸런스가 눈에 보이는 그대로였다.

네타는 큰데 또 샤리는 적다 ㅎㅎ...

 

 

우니가 나왔는데, 원물을 확인은 못했는데 냄새가 나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그래도 먹을만했다.

 

광어가 중간에 뽷!... 하하 피스 순서가 참 말잇못이다. 숙성 정도나 식감은 쏘쏘

 

참치 뱃살이 다시 나왔다. 뭐 참치 뱃살이야 말해 뭐해 냄새 안 나고 녹으면 그걸로 만족이다.

 

마지막 피스로 전복이 나왔다. 정말 뭔가 스시 오마카세라기보다는 일식집 코스 먹은 기분이랄까? 

전복이 따뜻했더라면 괜찮았을 거 같은데 차가워서 식감으로 먹었다.

 

일식집에 왔다는 쐐기를 박아주는 녹차물과 밥 앞에는 굴비구이가 있었는데 잘렸다. ㅎㅎ

 

전반적으로 어르신들 모시고 일식집을 가면 만날 수 있는 구성이었다.

 

오마카세라고 선전을 하지 않았더라면 기대라도 안 하고 갔을 터였는데 아쉽다.

 

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