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스시 record

[광주 스시 오마카세 후기] 광주 유일이자 최악인 스시야 스시상(常)

Seocoong 2022. 1. 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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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스시 오마카세 후기] 광주 유일이자 최악인 스시야 스시상(常)

숙성의 문제인지 몇몇 네타가 비리고 전반적으로 온도감이 이상했다.

 

- 세줄 요약 -

가성비 :  1.5점 / 5점

베스트 : 관자 "아부리는 치트키"

워스트 : 단새우 "끈적하고 비린 네타"

 

내가 처음으로 스시 오마카세를 입문한건 군대를 제대하고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한 친구를 따라서 갔던 홍대의 스시 히카리 였다. 돈이 없는 대학생 시절 돈 버는 친구가 사준 엔트리 급 스시야 였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곳 만큼 가성비가 좋은 곳이 있을까 싶다.

 

스시 상은 몇 년 뒤, 프로 지방러인 내가 그 좋은 기억을 안고 인턴으로 입사하여 첫 월급을 타서 어머니를 모시고 간 곳이었다. 그 당시 주말 런치가 7~8만원에 이었다. 

 

 

 

2021년 1월 날이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겨울이었고, 손을 닦는 수건이 매우 차가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가면서 셰프님께 이 이야기도 했었는데 개선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처음으로 나온 차완무시, 계란찜인데... 이게 차갑게 나왔다 일부러 그런 건지 여쭤볼걸 그랬다.

이때부터 좀 불안했다.

 

첫 피스, 우럭이었나 광어였나 둘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못해도 본전은 하기에 이건 쏘쏘

 

두 번째 피스, 도미 뱃살 쪽이었던 거 같은데 이게 베스트 적당한 기름짐이 좋았다.

 

 

세 번째와 네 번째, 기억도 안나는 걸로 봐선 별로였나 보다.

 

5번째, 참치 속살 아카미다. 여기부터가 악몽의 시작이었다. 

 

필자는 히카리모노 성애자다.....친구가 살녹충(살살 녹는 생선만 좋아한는 충)이라고 부를 정도인데 숙성이 좀 과해서 끝에 비린맛과 산미가 치고 올라오는 피니시는 진짜 최악이었다.

 

6번째, 이건 정확히 기억한다. 새끼 방어 위에 유자드레싱인지 폰즈인지를 뿌렸다.

 

방어가 기름기도 모자라고 유자는 겉도는 느낌이었다.

 

7번째, 새우는 맛이 없는 게 더 힘들다.

 

8번째, 참치 이건 숙성이 아카미 처럼 과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9번째, 관자 이건 토치로 아부리를 살짝 해서 그을리고 위에 소스를 발랐는데

이게 베스트 피스였다. 식감도 나쁘지 않았고 아부리한 향과 소스가 밸런스가 좋았다.

 

10번째, 아마에비 단새우다. 와....이게 맛없는게 힘들다. 그런데 그 어려운 걸 해냈던 걸로 기억한다.

단 새우 원물이 눈으로 볼 때는 괜찮았는데 이것도 숙성의 문제였는지 비렸다. 샤리와 대조되어서 더욱더 비렸다....

11번째, 후토마키 대신에 대마키가 나왔다....난 여기서 한번 더 실망했다. 후토마키는 먹어줘야 배가 부른 것인데...

 

식사는 따듯해서 다행이었다고 한다. 쪽파 많이 넣어준 거는 좋았다.

 

디저트, 샤베트 였는데. 딱히 나무랄 데 없는 깔끔함.

 

 

광주에서도 서울에서 느꼈던 그 충격을 다시 한번 받고 싶었고 입맛에 맞는 집이었다면 한 달에 한 번은 갔었을 텐데....

광주에 하나뿐이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라도 가려 그랬지만 차라리 그 돈으로 순천을 간다.

 

내 주변 다녀온 사람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는 다시는 재방문을 안 하는 스시야다.

입문을 여기서 하면 다른 어떤 곳을 가도 맛있지 않을까 싶다.

 

 

스시상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26번길 18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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