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스시 record

[광주 스시 오마카세 추천] 퀄리티로 광주 정복 스시유이츠

Seocoong 2023. 9. 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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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스시 오마카세 추천] 퀄리티는 광주 원탑 스시유이츠 

양주의 희망에서 광주의 기적으로 바뀐 스시유이츠, 광주에서는 원탑인 업장

 

- 방문개요 -

방문일자 : (1) 2023. 7. 7 (2) 2023. 9. 15 

코스구성 : 25가지

지불금액 : 319,000원 (디너 2인, 콜키지, 기린맥주) - 디너 1인 140,000원

 

- 세줄평 -

가성비 :  3.5점 / 5점   " 수도권이라면 이 가격대에 선택지가 많지만 교통비 생각하면 광주에서는 가성비 좋은 편"

베스트 : 사바 보우즈시 "계절적으로 애매한 시기라 다 완전만족은 아니었지만 고등어만큼은 좋았다"

워스트 : 가리비관자 초회 "초회로 내어주시기엔 너무 아까운 관자, 차라리 다른 방식으로 내어주셨으면"

 

원래 봉선동의 스시 신조를 방문하려고 했던 날 캐치테이블 오류로 예약이 받아져서 사상초유의 셰프님 노쇼 사태로 인해서 

셰프님께 사과의 의미로 디너 코스를 한번 무료로 대접을 받고서 만족스러워서 내돈내산으로 스시에 차 한 대 가격 정도를 소비한 친구 놈과 함께 재방문하게 되었다.

 

캐치테이블 후기를 보면 평이 매우 양극화되어있는데 사실 서울에 있는 업장들과 비교를 하자면 광주에서 업장을 운영하는데 제약이 많다고 하기도 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느끼기에는 서울에 미들급 우미, 소라, 청시리즈 등에 방문을 하자면 왕복 교통비를 감안하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보기에 광주에서는 이만한 퀄리티만 유지해 줘도 분기별로 한 번은 방문할 의향이 있다.

 

업장은 농성동 빌리브트레비체 상가에 위치하고 있고 나름 광주에서 비싼 아파트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외관과 인테리어는 최대한 고급지고 차분한 느낌으로 되어있다.

 

다찌는 9~10명까지 수용 가능하게끔 되어있고 룸은 따로 없는 것으로 보였다.

인테리어는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는데 조명이 좀 은은하게 나오는 편이다 보니 사진을 찍으면 대체적으로 침침하게 나오는 느낌을 받아서 그 점은 좀 아쉽지만 사실 음식이 중요하지 사진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충분히 매력적인 인테리어다.

 

지난번과 같은 바깥쪽에 안내를 해주셨고 사케 1병도 콜키지 예정이라고 예약 시에 적어뒀더니 세팅이 되어있었다.

 

7월 방문에서 찍어둔 주류메뉴판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다른 건 제외하더라도 광주에서 카제노모리 알파 타입 2가 있다는 점 거기다가 가격도 17만원으로 이 정도면 인터넷 직구를 해도 12만원 정도 들어가는 점을 생각하면 합리적으로 책정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주문해서 마신다고 하시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데 아마 이자카야를 포함해도 광주에서 취급하는 곳은 여기 하나일 거 같다.

 

7월 첫 방문에 정말 감격스러웠던 점 시즈오카산 뿌리와사비를 갈아주셨다는 점이었다.

5월에 다녀왔던 시즈오카에서 와사비를 엄청 먹고 왔다면서 옆에 일행과 이야기 중이었는데 어렵게 어렵게 시즈오카산을 서울 거래처로부터 받아서 사용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뿌리와사비를 그것도 시즈오카산을 쓴다는 말을 듣고서 아 이 사람은 그래도 음식에 진심이구나 싶었다.

이번에는 좀 늦게 와서 가는 모습은 구경을 못했지만 강판 위에 뿌리와사비가 일부 남아있는 것을 보고서는 좀 더 일찍 도착할걸 싶었다.

 

첫 번째로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차완무시가 서빙되었다.

아쉽게도 일행이 15분 정도 지각을 하는 바람에 좀 온도감이 애매해져 버렸지만, 단호박퓨레를 활용하였고 안에는 새우와 버섯이 들어있고 제일 위에 표면에는 트러플오일로 마무리가 되어있다.

단호박 퓨레가 되게 크리미 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일품이다. 

다만, 트러플오일은 개인적으로 묻히는 느낌이어서 빼고 코스트 아끼셔서 다른 곳에 투자하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게우소스를 깔고 청주로 쪄낸 전복과 샤리를 조금 곁들여서 서빙되었다.

전반적으로 크리미 한 소스를 잘하시는 편이라고 느꼈는데 게우소스 자체가 조금 비린맛이 느껴지면 일단 별로라고 생각이 드는데 전혀 안 느껴졌고 크리미 하고 고소했고 전복은 코스가 늦어지는 바람이었을까 조금 온도감을 빼고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이 날 샤리가 좀 간이 강한 편이어서 게우소스랑 먹었을 때 궁합이 좋았다.

 

세 번째로는 장어와 오이절임이 서빙되었다. 

장어가 부드럽고 기름기가 적당해서 와사비, 소금과 먹고 좀 짠가 싶으면 술 한잔 하고서 오이로 입가심을 했는데 술안주로는 대만족이었다.

 

네 번째로는 능성어 사시미가 나왔다.

보통은 흰 살 생선인 광어를 내어줬을 터인데, 미들급 그것도 광주에서 능성어를 내어주니 가게 코스트 걱정이 먼저 되었다.

여름이 제철이라지만 여름의 끝자락을 지나 가을을 맞이하고 있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기름기가 애매해서 소금과 첫 점을 먹고서는 다음은 와사비에 먹었다.

 

다섯 번째로는 실패가 없는 금태가 나왔다.

금태는 말해 뭐 해 실패할 수가 없는 생선인데 이 날 유독 기름기가 좋아서 위에 올라간 와사비로는 부족해서 와사비를 좀 더 올려서 먹었다.

 

여섯 번째로는 역시나 제철이지만 끝물인 잿방어가 사시미로 나왔다.

딱 봐도 비교가 되듯이 능성어 보다도 기름짐이 많이 모자라다고 느꼈다.

술을 마시고 있었어서 그런지 최근에 코스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평가를 받으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코스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느꼈다.

이에, 다 먹고 나서 친구와 이야기를 해보니 본인도 너무 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일곱 번째로 나온 가리비관자와 오이 해초를 섞어서 나온 초회인데, 개인적으로 이 날의 워스트라고 느꼈다.

가리비 관자가 코스트가 나름 있는 재료인데 차라리 야끼모노로 아니면 얇게 잘라서 니기리로 한 피스 내어주시는 게 낫지 않을까 했다.

느끼함을 잡을 용도였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느끼해도 괜찮으니 이건 대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여덟 번째로 나온 청어 이소베마끼, 이 피스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청어의 부드러움과 시소의 향이 어우러져서 술안주로 최고였다.

 

아홉 번째로 내어주신 깨두부, 저번 방문하고 순서가 달라졌는데 내 생각에는 정시에 도착을 못해서 다른 분들과 좀 순서가 달랐던 것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깨 두부는 부드럽고 달달한 소스가 느껴지면서 마무리로 와사비가 피니시 해주는데 와사비가 있어도 개인적으로는 깨가 좀 텁텁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입에 남는 텁텁함만 아니면 맛으로는 합격점이다.

 

열 번째로 나온 반딧불오징어, 개인적으로 저번 방문에서 비린맛이 살짝 올라왔던 것을 기억해서 와사비를 왕창 올려서 빠르게 패스해 버린 피스 초회가 아니었다면 워스트로 뽑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이거 안내 주시고 이 코스트 아껴서 다른데 투자해 주시면 너무 좋을 거 같다.

 

열한 번째로 나온 대게살+우니, 진짜 이 가격대에 이 재료들로 코스를 구성했다는 게 참 대단하다.

다만 우니는 어디산인지 모르겠으나 좀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느꼈고 대게살은 갑각류 특유의 향이 살짝 좀 애매한 느낌이었다.

 

열두 번째로 내어주신 쥐치, 개인적으로 쥐치는 아무 맛도 안 나고 식감만 나니까 간과 함께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열세 번째로 나온 자연산 송이버섯, 나는 보고선 속으로 '엥?' 했는데 후에 친구와 이야기를 해보니 아마 계절감 때문에 넣지 않았을까 한다고 하더라, 향이 굉장히 좋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니기리 시작 전에 입가심 용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열네 번째로 모시조개로 육수를 우려낸 스이모노가 나왔다. 

시원하다는 말 이외에는 떠오르지가 않는다.

 

열네 개의 전채요리가 지나고 드디어 니기리가 시작됐다.

열다섯 번째로 나온 첫 번째 피스는 줄무늬 전갱이였다.

시마아지는 어딜 가서 어떻게 먹어도 실패 없는 선택이니까 기분 좋게 먹었다.

역시나 기름진 등 푸른 생선(히카리모노) 네타와 간이 센 샤리는 실패가 없다.

 

열여섯 번째로 나온 동해산 보리새우, 달달한 맛이 단새우라고 착각했을 정도로 달고 꾸덕한 식감이라 바로 술을 안 마실 수가 없었다.

 

열일곱 번째로는 참치 등살이라고 내어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신 것도 잘 먹고 커피도 산미 있는 것만 마시는데 반하여 참치에서 느껴지는 산미는 참 별로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녹아 없어지는 식감과 살짝 스쳐가는 산미로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열여덟 번째로 나왔던, 참치 뱃살 기름짐이 눈에 보여서 살짝 소금을 더해서 먹었더니 간이 강한 샤리 덕분에 조금 짜버렸던 점이 아쉬웠다.

차라리 와사비를 올려서 먹을걸 싶었다.

 

열아홉 번째로 나온 갑오징어, 위에 강판으로 살짝 간 청귤인지 라임의 껍질이 올라가 있다.

개인적으로 두족류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상큼한 향 덕분에 나쁘지 않았던 피스였다.

 

스무 번째로는 고등어를 니기리로 내어주셨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간이 강한 샤리 덕분에 기름진 등 푸른 생선과의 궁합이 매우 좋았던 피스였다.

개인적으로 사바 보우즈시가 아니었다면 무조건 베스트 피스였다.

 

스물한 번째 피스 우니를 김과 함께 내어주셨는데 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이 날 우니가 썩 맛있다고 생각이 안 들었어서 우니를 많이 올려주시기는 했으나 아쉬웠던 피스였다.

 

스물한 번째로 아게모노로 쿠시아게를 내어주셨다.

아스파라거스, 머리 쪽에 시소를 감싸서 튀긴 새우, 투플러스 등급의 한우 순이었는데, 후에 물어보니 친구는 진짜 맥주가 간절했는데 병맥주뿐이라서 참았다고 했다.

나도 생맥주 있었으면 한잔 시켰었을 거라고 맞장구를 쳤다.

 

스물두 번째로 열심히 고등어 봉초밥을 마시더니 김에 감싸서 내어주셨다.

기름기가 훌륭했는데 시소와의 조합이 매우 환상적이었던 이 날의 베스트 피스였다.

기름기 많은 네타, 간이 강한 샤리, 향이 강한 시소 다 각자 자기주장이 강한데 이걸 나름 밸런스 있게 아주 잘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물 두번째로 나온 마지막 피스임을 알리는 아나고,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조리되어 있었다.

친구한테 앵콜 한번 해주면 무조건 고등어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앵콜은 없었다.

 

스물세 번째 마침표를 찍는 교꾸가 나왔는데, 인생에서 두 번째로 만족스러운 교꾸였다.

입에 넣자마자 새우향이 가득 퍼짐과 동시에 부드러운 식감으로 녹아 없어져 버렸다.

우니까지 좀 더 들어갔으면 아마 순천의 태의 교꾸를 넘어섰을지도 모르겠다.

 

디저트는 사진을 깜빡하고 안 찍었는데, 말차맛 아이스크림에 마카다미아 뿌려서 나왔다.

 

셰프님께서 옆에 카페에서 차도 대접해 주셨는데 오랜만에 친구랑 같이 가서 평을 나눴는데 광주에서 이 정도면 훌륭하다는 의견에 동의했고 다만, 서울에 있었다면 우미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캐치테이블 평에 보면 여의도 업장들과 비교한 평이 있던데 친구랑 나는 여의도는 여기 선에서 이미 정리가 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다만, 몇몇 아쉬운 음식들을 빼고 그 코스트로 니기리나 다른 곳에다가 투자하는 게 훨씬 좋겠다는 점과 코스가 너무 빠르다는 점에 동감했다.

우리 속도에 천천히 내어주셨다면, 카제노모리 알파 2 한병 더 마셨을 거라며 안타까움을 너스레로 표현했다.

 

광주에도 드디어 고정적으로 갈 만한 업장이 생겼다는 점과 가격 대비 구성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업장이다. 

제발 잘되어서 좀 더 캐주얼하게 업장 하나 더 열어주셨으면 좋겠다.

 

 

스시유이츠

광주 서구 상무대로 1153 빌리브 트레비체 A동 지하1층 B01호 (농성동 260-7)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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