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roK] 에어로케이, 청주-오사카 왕복 탑승기 (RF318, RF317)
- 탑승 정보 -
항공사명 : Aero K
항공편명 : RF 318(출발), RF 317(복편)
탑승일시 : 2024. 04. 20. 15:50-18:00 (2024. 04. 22. 19:00-20:45)
탑승기종 : AIRBUS A320-200
출발공항 : CJJ (KIX)
도착공항 : KIX (CJJ)
발권가격 : KRW 181,800
잠자다가 이상하게 새벽에 깨어보니 에어로케이가 특가를 티몬을 통해서 진행하는데 조용히 진행했는지 표가 많이 남아있기에 바로 발권을 했다.
출발 당일 지인 결혼식에 얼굴을 비추고 바로 차에 올라타서 청주공항으로 향했다.
주차장 부지가 대구공항 보다도 넓고 주차타워까지 있어서 편의성은 훨씬 좋다고 느껴졌다.
주차된 많은 차량이 청주공항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캐리어를 끌고 마주한 청사건물은 대구공항과 비슷한 느낌으로 디자인되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체크인카운터로 향하니 청주가 베이스라 그런지 1~13번 카운터를 통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LCC가 카운터를 13개나 사용하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항공사마다 다르고 공항마다 다 다르지만 우리나라 지방공항들은 보통 보딩패스를 찢어가기 때문에 온전한 보딩패스 사진을 한 장 남겼다.
항공기 리버리와 같은 흰색 바탕에 노란색 라인이 지나가는 보딩패스는 에어로케이라는 회사가 브랜딩에는 정말 진심이라는 게 느껴졌다.
에어사이드로 넘어가기 위해 2층 출발층으로 올라가면서 확인한 피드에서는 에어로케이, 티웨이, 사천항공의 국제선 노선을 볼 수 있었다.
피드에서 지방공항인데도 활성화되어있다는 게 확실히 느껴졌던 게 무안이나 대구와 달리 출발예정 편으로 가득 차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청주시민분들 부럽습니다. (각성해라 전남도, 무안군, 광주광역시)
넘어가서 구경 좀 하고 차분하게 기다리려고 보니 에어사이드에 출발시간 1시간 3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했다.
넘어가지 못해서 공항 구경을 해보니 파리바게트, 푸드코트, 약국이 있었다.
이 정도 활성화면 라운지 하나쯤 있어도 될 거 같은데 없는 게 아쉬웠다.
(생겨도 PP카드 홀더들이 너무 많아서 이용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애매한 시간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는 아깝고 핫도그 세트를 하나 시켜서 유튜브를 다운받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이유는 후술 하겠지만, 빵을 사 먹을 거라면 파리바게트에서 사 먹지 말고 그냥 에어사이드로 넘어가는 걸 추천한다.
보안검사를 마치고 넘어가니 면세품 인도장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면세점은 운영을 안 하고 있었다.
에어사이드로 넘어왔으니 항공기 구경을 좀 했다.
제주로 출발하는 AIRBUS A320-214 A321에 비해 동체가 짜리 몽땅한 게 귀엽다.
빵을 사 먹을 거라면 랜드사이드에서 사 먹지 말라고 언급한 이유인데, 에어사이드에 유일하게 있는 커피 및 빵 등을 판매하는 커피베이 밖에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핫도그, 샌드위치가 여기서도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여기서 구매해서 탑승할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탑승을 시작하고 기내에 들어서자 차분한 회색톤의 3-3 배열의 시트가 눈에 들어왔다.
좌석에 착석해서 시트 두께를 보기 위해 시선을 돌렸더니 엄청 얇은 의자와 팔걸이가 눈에 들어왔다.
시트는 자기들의 지향점을 보여주듯 ULCC 느낌으로 리클라인 조차 빼버린 앙상한 레카로사의 시트였다.
세이프티카드도 흰색과 노란색 조합의 컬러링이 인상적이었다. 오른쪽 하단에 소극적으로 써놓은 AIRBUS 320
왕편 18F석의 좌석간격은 정자세로 엉덩이를 시트에 밀착하고 앉았을 때 여권이 가로로 물리는 사이즈였는데 복편에서 같은 기체 다른 좌석에 앉았을 때는 간격이 달랐다.
탑승률이 저조했던 덕분에 옆에 두 자리도 비워진 상태로 푸시백이 진행됐고 속으로 '눕코노미 당첨 나이스'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이륙 이후 식탁을 펴봤는데 좌석 간격이 좁은 탓인지 굉장히 아담했고 아이패드를 놓고 보기에도 너무 좁았다.
이 좁은 간격에 옷걸이가 있는 점은 신기했고 시트에 별도로 파워아웃렛은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해야 했다.
기내 판매지를 구경해 보니 마더그라운드 콜라보 신발이 가장 탐나서 하나 살까 고민을 했다.
초창기에는 기내 판매가 뭐가 없다고 리뷰를 봤었는데 지금은 타 항공사 보다도 간식거리 메뉴가 엄청 많은 듯했는데 이렇게 선택지를 많이 주는 게 항공사 입장에서 과연 좋을까 싶었다.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구름을 뚫고 순항고도에 올라오니 지상의 날씨가 무색한 맑은 하늘을 구경할 수 있었다.
HL8563, AIRBUS A320-200 찾아보니 2005년에 초도비행을 했던 기령 19년이 넘어가는 기체였다.
기령이 느껴지는 오버헤드빈 패널을 바라보며 벨트사인이 꺼지기를 기다렸다.
벨트사인이 꺼지고 화장실에 가보니 기령에 비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기령에 비해 깔끔하게 사용된 기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자리로 돌아가면서 찍어본 기내모습, 토요일 오후 3시 50분 출발 편이라 시간이 애매해서 그런지 이 날 탑승객의 수는 91명으로 저조한 탑승률로 기내가 굉장히 쾌적했다.
착륙을 위해 하강해서 플랩을 펴는 것을 보고 있으니 멀리 간사이국제공항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이 여정은 타지의 친구들과 도착지에서 만나기로 했던 터라, 36분 빨리 도착해서 먼저 나가서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에 하기를 하자마자 바로 입국심사장으로 달려갔던 터라 기재 사진을 못 남겼다.
술 마신 기억밖에 없는 짧은 여행을 마치고 복편 탑승을 위해 도착한 간사이공항 오사카와 관서지방 관문이라 다양한 국적의 엄청난 인파를 뚫고 체크인을 위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에어로케이는 카타르항공과 같은 G카운터 4개의 창구를 운영 중이었다.
빠르게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쇼핑을 조금 한 다음 PP카드 이용을 위해 ANA라운지로 향했다.
작지만 쾌적한 환경의 라운지에 간단한 음식과 음료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가득 담아 온 접시에서는 역시 ana의 시그니쳐 카레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30분 정도의 라운지 이용을 마치고 친구의 탑승이 20분 정도 빨라 배웅을 해준 뒤에 찾아온 12번 게이트에서는 에어로케이 RF317편 보딩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왕편에서 타고 왔던 HL8563이 복편에도 청주까지 데려다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리버리와 항공사명은 참 마음에 든다.
월요일 저녁시간대에 복편은 금요일에 출발하신 분들에 토요일 출발했던 사람들까지 합해져서 그런지 거의 만석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복편에서 앉은자리는 26A열이었는데 최대한 당겨 앉아도 여권이 가로로 들어가지 않는 간격을 보여줬다.
왕편의 18F와 비교하여 보면 여권이 가로로 물리는 것과 안 들어가는 정도의 차이가 보였다.
뒤로 갈수록 살짝 좁아지는 것인지 편하게 앉으니 무릎이 앞 좌석에 닿아서 내릴 때쯤에는 붉게 변해있었다.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지금까지 가장 불편한 비행이었다.
잠시 후 착륙 준비를 시작한다는 안내에 잠에서 깨서 내려다본 우리나라 어딘가의 야경을 잠시나마 즐기고 착륙을 했고 도착편의 경우에는 리모트로 하기하여 걸어서 공항청사로 이동했다.
마지막으로 남겨보는 보딩패스 이미지 에어로케이는 탑승권의 작은 부분을 절취해 가고 큰 부분을 돌려주더라, 분명 인터넷의 다른 후기에서는 작은 부분을 돌려줬던 것으로 보았는데, 이게 참 항공사별로 공항별로 정책이 다 다르다 보니 온전한 보딩패스받아보는 게 하늘에 별 따기라 덕분에 더 많은 탑승을 해야 해서 참 아쉽다.(아쉽다고 쓰고 오히려 좋아라고 읽는다.)
이번달부터는 인천에서도 취항을 시작한 거 같던데 부디 출범할 때 내세웠던 ULCC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해줬으면 좋겠다.
요즘 보면 가격으로 욕먹는 티웨이보다 비싼 경우가 보이던데 기내 프로덕트만 ULCC지 다른 LCC와 같거나 높은 가격 책정을 지속한다면 경쟁력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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