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iopian Airlines] 에티오피아항공, 인천-나리타 왕복 탑승기 (ET672, ET673)
- 탑승 정보 -
항공사명 : Ethiopian Airlines
항공편명 : ET 672(출발), ET 673(복편)
탑승일시 : 2024. 07. 05. 17:40-20:05 (2024. 07. 07. 21:15-23:40)
탑승기종 : Boeing B787-8
출발공항 : ICN (NRT)
도착공항 : NRT (ICN)
발권가격 : KRW 194,500
작년 연말 즈음에 가격이 너무 좋아서 미리 이때 즈음이면 금토일 1연차 내고 다녀오면 딱이겠네 해서 발권했던 에티오피아 항공 막상 탑승일이 다가오니 돌아오는 편이 너무 걱정되어서 편도로 복편은 추가로 발권할까 하다가 하루 피곤하고 말자는 생각으로 그냥 왕복으로 탑승했다.
친구와 한잔하고 호텔에서 레이트 체크아웃을 하고서 느긋하게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의 체크인카운터는 F카운터를 사용하고 있었고 4개의 카운터가 오픈되어 있었다.
오후 편이라 그런지 보안검색, 출국심사가 엄청 한산해서 여유롭게 면세 주문품을 수령했다.
이 날 마티나, 스카이허브 모두 사람들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고 배도 불렀던 탓에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를 탑승해야만 PP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아시아나라운지로 향했다.
최근에 인천에서 FSC를 탑승한 적이 없어서 스카이허브, 마티나만 가다가 아시아나 라운지를 들어오니 넓고 쾌적하다고 느껴졌다.
창밖으로 주기된 항공기도 구경할 수 있어서 역시 공항 라운지는 주기장 쪽으로 뷰가 있어야 제맛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 조식을 엄청 먹고 왔던 탓에 푸드섹션 쪽은 구경만 했다.
논란이 많은 컵라면들은 비닐포장은 제거되었지만, 뚜껑을 열어놓지는 않았고 음식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마티나, 스카이허브가 훨씬 나아 보였다.
바 섹션이 따로 되어있어서 가보았더니, 주류 라인업은 앞서 언급한 타 라운지보다 훨씬 잘되어 있었다.
스파클링 와인 한잔과 프레첼을 들고 와서 항공기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내가 탑승할 항공기 구경을 하기 위해 라운지를 좀 일찍 나섰다.
게이트에 도착해서 게이트 쪽을 보니 이제야 들어오고 있던 레지넘버 ET-AOV(B787-8 / 기령 10년), 첫 787 드림라이너 탑승이라 설레었다.
A350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동계에는 다시 A350 투입해 주면 좋겠다.
뭔가 뜯어가지 않을까 싶어서 남겨놓은 온전한 보딩패스 사진, 에티오피아 색동날개가 인상적인 보딩패스였다.
탑승을 그렇게 많이 해도 항상 게이트에서 보딩패스를 찍고 브릿지로 향하는 길은 설렌다.
항공기 도어 쪽에서 다시 한번 보딩패스 체크와 안내를 받는데 아프리카 국적사는 처음이었는데 승무원분들의 복장과 피부색 덕분인지 굉장히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기내에 들어가자 연두색 이코노미 시트가 3-3-3배열로 배치되어 있었다.
중간에 화장실을 지나 뒤쪽 섹션까지도 끝까지 줄어드는 거 없이 쭉 3-3-3 배열이었다.
탑승이 끝나기 전에 빠르게 중간에 있는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다른 부분과 달리 그나마 연식에 비해 노후화가 덜 되어 보였다.
생각보다 화장실의 관리상태가 깔끔해서 놀랐다.
자리에 앉아서 먼저 세이프티카드로 기종인증 B787-8
대한항공 A330, B777시리즈에 달려있을 법한 AVOD와 우측에 usb a타입의 파워아웃렛, 옷걸이가 눈에 들어왔다.
이번에 여권으로 좌석 간격을 찍는다는 걸 깜빡해서 좌석간격은 없으나 엄청 여유롭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내정리 하면서 빼먹었는지 양말과 칫솔이 들어있는 어메니티 킷이 앞주머니에 있었다.
10년 동안 무슨 일을 겪은 건지 팔걸이에 리모컨은 버튼이 전부 작동하지를 않았다.
AVOD 역시 터치가 됐다가 안 됐다가 상태가 안 좋았다.
다행히 옆에 좌석 모두 비워져서 갔기에 에어쇼를 틀어놓을 수 있었다.
787 드림라이너의 상징과도 같은 창문 조도 조절 버튼도 신기해서 조절해 봤는데 버튼에서도 연식이 느껴졌다.
생각보다 어두워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밝아지는 건 어둡게 하는 거에 비해 시간이 더 소요됐다.
장거리 환승장사를 하는 항공사답게 시트의 헤드레스트는 당연히 높낮이, 접는 것도 가능했다.
이륙해서 순항고도에 이르고 1시간 30분쯤 비행시간이 남자 기내서비스가 시작됐다.
노을이 지는 시간이어서 그런 건지 조명도 노을처럼 주황색으로 세팅됐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탑승률이 딱히 좋지 않았는데, 체크인하면서 물어봤을 때 100명이 안된다고 했다.
기내식은 트레이에 담겨서 나오고 생선과 닭 중에서 선택이 가능했는데, 나는 해산물식에 데인적이 많았던 터라 치킨으로 달라고 하고 음료는 맥주와 커피를 부탁했다.
초콜릿무스케이크, 오이와 토마토 양상추가 들어간 샐러드, 김치, 크래커, 버터와 모닝빵, 치즈, 닭고기 볶음과 밥 구성이었다.
한국 케이터링이어서 그런지 입에 딱 맞아서 맛있게 먹었다. 맥주는 네덜란드 bavaria가 서빙됐고 에티오피아 항공을 탑승한다면 꼭 마셔봐야 한다는 커피는 끝에 살짝의 산미가 감도는 전형적인 에티오피아 커피의 향이 감돌았다.
기내식이 기대보다 맛있어서 신난 나머지 날개를 안주삼아 맥주를 비우고, 마무리로 커피까지 한잔하면서 식사를 마쳤다.
이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을이 하늘을 수놓기 시작하자 날개 뷰를 감상하면서 비행을 즐겼다.
확실히 구형 항공기들에 비해 창문 크기가 넓어서 그런지 되게 개방성이 좋다고 느껴졌다.
트레이까지 모두 회수하고 기내 서비스가 종료되자 밥을 먹었으니 자라고 불을 꺼주고 일괄로 창문 조도 역시 어둡게 조종해 줬다.
오랜만에 즐거운 비행은 꿀잠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랜딩 직후였다.
짧은 2박 3일의 도쿄 쇼핑 나들이를 마치면서 아쉬움을 일본 여름별미 스다치소바로 마무리를 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로 도쿄역에서 공항리무진을 타고 도착한 나리타공항 1 터미널에는 밤 비행기 이다보니 벌써 노을이 깔리기 시작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나리타 1터미널 E카운터를 사용했고 상용고객 우대 카운터를 포함해 총 7개 카운터가 오픈되어 있었다.
한국어가 능숙한 직원도 2분 정도 계셔서 편하게 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스타얼라이언스 공용 보딩패스를 받아 볼 수 있었다.
빠르게 보안검색까지 끝내고 ana라운지를 이용하려고 보니 PP카드 제휴 리스트에서 제외가 되어서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NOA라운지를 방문하였다.
라운지 직원이 간단한 밀만 제공되는데 괜찮겠냐고 하던데... 애초에 선택지가 없어서 PP카드를 제시하고 입장했다.
정말 조촐한 라운지의 규모에 당황스럽기는 했으나 편하게 대기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하이볼과 맥주를 한잔씩 가져와서 조촐하게 한잔 즐길 수 있었다.
짧은 라운지 이용을 마치고 게이트로 가면서 ANA 하와이 전용 셔틀 A380 3호기도 살짝 구경만 하고 지나갔다.
나리타가 탑승하면서 항공기 사진 찍기에는 참 좋은 거 같다 야간에도 항공기 사진이 아주 잘 나와서 대만족
레지넘버 ET-AOS, (B787-8, 기령 12년) 올 때랑 동일 기종인데 기령이 좀 더 된 녀석이라 또 고장 난 게 투성일 거라고 생각하고 탑승을 했다.
왕 편과 동일한 27L, 눈치 안 보고 등받이를 눕힐 수 있는 자리에는 동일하게 베개가 자리마다 배치가 되어있었다.
복편에서는 AVOD, 리모컨 다 정상적으로 작동했는데 옆에 화장실이 문이 고장 나서 승무원 둘이서 고치다가 실패했는지 사용불가 스티커를 붙이고 이륙을 준비했다.
복편은 역시 관광대국 일본발 답게 80퍼센트 정도는 채워서 돌아갔다.
한국발도 수요가 좀 받쳐주면 다시 A350 투입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었다.
복편에서는 닭과 소고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서 소고기를 선택하고 야간 비행이라 맥주만 한잔 부탁했다.
기내식 구성은 왕편에서 초콜릿무스가 블루베리 요거트로 변경된 점, 메인이 닭에서 소고기 조림으로 바뀐 점 정도.
소고기는 고수향이 좀 올라와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술안주로 되게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다.
왕편에서는 맥주 선택권이 없었는데 복편에서는 맥주를 어떤 걸 줄까 해서 로컬 맥주를 받았다.
이 맥주 추천하고 싶은 게 되게 진하고 목 넘김이 좋았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랑 비슷한 느낌의 맛이었다.
나머지는 전반적으로 왕편과 동일해서 생략했다.
이렇게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딩패스와 스타얼라이언스 공용지가 새로 바인더에 들어왔다.
전반적으로 탑승 전에 기내식, 기내 프로덕트 노후화, 냄새 세 가지를 걱정을 했었다.
냄새는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들만큼은 아니었고 기내 프로덕트는 역시 관리상태가 아쉬웠다.
하지만 기내식과 서비스는 대만족 해서 가격이 또 혜자스럽게 나온다면 재탑승할 의향이 있다.
재탑승을 하게 된다면 비딩으로 비즈니스를 한번 탑승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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