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Seoul] 에어서울 인천-다카마쓰 왕복 탑승기(RS741, RS742)
- 탑승 정보 -
항공사명 : AIR SEOUL
항공편명 : RS 741(출발), RS 742(복편)
탑승일시 : 2023 11. 3. 08:45-10:30 (2023. 11. 5. 11:40-13:22)
탑승기종 : AIR BUS A321-200
출발공항 : ICN (TAK)
도착공항 : TAK (ICN)
발권가격 : KRW 246,300
원래 올해 5월 일본 소도시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일 1순위 여행지로 다카마쓰 우동투어 2순위로 시즈오카 후지산을 놓고 고민하던 와중에 다카마쓰행 왕복 16만원 특가표 1장 남겨두고 하루만 더 고민해 보자 하다가 놓치고 시즈오카로 떠났었다.
그러고 나서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가 일본여행 갈 건데 어디로 갈지 고민이다 해가지고 날도 좀 쌀쌀해지는데 우동이나 먹으러 다녀오라고 추천했다가 연일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관련하여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덩달아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자 향후 통합 관련 보도가 나와서 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했다.
"그래서 언제 가는데?, 연차 하나만 내고 금토일 갈 거면 나랑 가자" 그렇게 수년 내에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항공사를 타보자라는 J의 P스러운 결정이었다.
오랜만에 자차가 아닌 야간버스 편으로 올라가서 라운지를 가기 위해 정신없이 체크인을 하는 바람에 따로 카운터 사진은 찍지 못했다.
출발 편에는 수하물 미포함 요금으로 결제해서 체크인하면서 가방 무게와 사이즈 체크하더니 민트색 기내용 수하물 택을 붙여줬다.
라운지경험이 없다는 친구를 끌고서 PP카드 라운지인 마티나 라운지를 데리고 들어가서 간단하게 아침음주를 즐기면서 여행을 시작했다.
간단한 식사를 가장한 음주를 마치고 게이트로 향했더니 다카마쓰까지 데려다줄 에어버스 A321이 주기되어 있었다.
보딩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등록번호를 확인하고 정보를 대충 찾아보니 HL8073으로 같은 모회사를 두고 있는 에어부산에서 2017년 에어서울로 이관된 올해로 17년 정도 된 기재였다.
예전 2016년도에 에어부산을 타고 전역여행을 갔던 기억에 좌석도 넓고 박스밀도 무료로 줬었어서 좋은 인상을 받았던 터라 좌석 간격이 생각보다 넓겠구나 하면서 친구를 앞세워 탑승했다.
레지넘버 HL8073, 예전 I SEOUL U 가 생각나는 그래픽의 리버리
시트는 여타 단거리 위주의 LCC들과 동일하게 헤드레스트는 따로 없었고 라인프렌즈와 콜라보한 헤드커버가 눈에 들어왔다.
이거 타고 2시간 이상 가려면 목베개는 필수로 챙겨야겠다.
맨 처음 들어와서 앉자마자 찍어본 내부에서는 3-3 흔한 협동체 좌석 레이아웃에 승무원 호출등과 에어컨 조작부에서 연식이 느껴졌다.
90%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여줬는데 연령대도 다양했고 단체로 관광가시는 어르신들, 가족여행객, 서울여행 왔다가 돌아가는 일본 분들 탑승한 인원 구성도 다양했다.
좌석간격이 넓을 것이라 기대하고 탔었는데 생각보다 좁아서 에어부산 탑승했던 당시보다 좁은 거 같아서 기억보정이었나 싶었는데 넘어오면서 레트로핏을 했던 것이었다.
그래도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진에어의 737보다는 살짝 여유가 있는 정도였다.
너덜너덜한 세이프티카드로 기종인증 에어버스 A321-200
이륙 이후에 찍어본 모회사 세이프티카드 느낌의 구도에서도 느껴지는 17년의 기령, 무수한 흠집이 눈에 들어온다.
우측에 앉은 덕분에 레지넘버와 민트색 윙팁펜스를 한 구도에 담을 수 있어서 가는 내내 사진을 엄청 찍었더랬다.
짧은 한 시간 반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착륙해서 본 창밖에는 브릿지 4개 정도의 작은 다카마쓰 공항이 보였다.
하기하고 입국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보니 누가 사누키우동의 본고장 아니랄까 봐 활주로 옆에도 아주 크게 옛 지명인 '사누키'하고 크게 설치해 둔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더욱더 짧게 느껴졌던 2박 3일이라 쓰고 2.3초라고 읽는 여행을 마치고 귀국 편을 타기 위해서 돌아온 다카마쓰 공항의 외부, 정말 작은 지방공항인데 뒤에서 보겠지만 제법 많은 국제선이 뜨고 내리는 게 신기했다.
국제선 발권 카운터 쪽에 가보니 젯스타 재팬(나리타 경유 호주), 홍콩익스프레스(홍콩), 춘추항공(상하이), 에어서울(인천), 중화황공(타이베이)행 카운터가 줄줄이 있었다.
일본 내에서는 인구가 제일 적은 시코쿠이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제1도시 역할을 해서 그런지 그래도 한참 노선 확대 중인 청주공항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이 날 어르신들 단체관광객들이 매우 많았는데 골프백을 엄청 세워두셨더라, 다들 체력들도 좋으시다 싶더랬다.
덕분에 발권이 한참 걸려서 언짢기도 했고 요즘 느끼는 건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나가면 매너를 좀 지켜줬으면 싶다.
중국관광객처럼 엄청 시끄럽고 뒤쪽에 있는 일행 불러서 끼워주고....눈쌀이 자동으로 찌푸려졌었다.
공항 1층 좌측 국내선 카운터와 우측 국제선 카운터 중간 구역에는 하야시야제면소라는 우동집이 있었는데 아침 일찍부터 열고 유일한 우동집이라 일본분들로 문전성시였다.
현지인들이 줄을 서니 나도 가서 서서 마지막 우동으로 계란에 비벼 먹는 가마타마 우동과 튀김을 주문했다.
공항에 들어와 있는 가게라서 생각보다 별로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동과 튀김 둘 다 시내 다른 가게들만큼이나 퀄리티가 괜찮았다.
귀국 편 시간이 애매하니 아예 공항에 좀 더 일찍 와서 여기서 아침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지 싶다.
보안검색을 통과하기 이전에 공항 2층 국내선 출발 쪽도 구경을 했는데 라운지가 하나 있었는데 내부에는 간단한 음료만 구비되어 있었다.
정장 입은 분들만 보여서 대부분 국내 출장 가시는 분이겠네 싶었다.
라운지 앞에 장식장에는 다이캐스트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항덕분들이 군침 흘릴만한 일본항공사들 구도장부터 MD-11, 아시아나 구도장 다이캐스트까지 있어서 반가웠다.
이후 잠깐 3층의 전망대에 들렀다가 보안검색, 출국심사를 마치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출국장에는 작은 면세점이 하나 있었는데 갖추고 있을 건 다 있더라, 도쿄바나나만 없었다.
시로이코이비토, 로이스, 르타오, 유명 우동집들의 밀패키지 등등
그중에서 내가 관심 있는 주류코너와 주석잔들 구경을 좀 했는데, 공항 규모치고 굉장히 폭넓게 선택지가 있었다.
지역사케인 킨료, 전국구인 구보타, 홋카이도의 카미카와 타이케츠, 그리고 위스키와 소주 매실주까지 폭넓게 준비되어 있었다.
우동만 하나 구입하고서 FR24를 켜서 확인해 보니 상대적으로 신기재인 기령 6년의 HL7212가 와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래도 좀 더 쾌적하겠구나 하고서 탑승을 기다렸다.
보딩패스를 확인하고 게이트로 향하니 드디어 기재를 구경하면서 갈 수 있었는데 역시 기령이 상대작으로 젊어서 그런지 도장 상태도 깔끔해 보였다.
브릿지를 통과하는데 민트색이 눈에 들어와서 다카마쓰 공항에서 색상을 맞춰줬나 하는 망상이 들었다.
보딩패스 확인하고 들어가는데 같은 3-3 배열에 같은 기종임에도 확실히 7년 된 상대적으로 깨끗한 실내 컨디션을 확인하면서 자리로 향했다.
기재 컨디션 비교를 위해서 만들어본 콜라주 좌측 HL8073(17년), 우측 HL7212(6년) 상단 컨트롤패널도 다르고 창문 스크래치 윙팁펜스, 샤크렛까지 연식차이가 확 느껴진다.
시트도 자체도 좀 달랐는데 HL7212가 무릎 앞쪽이 앞 시트가 좀 더 파여있음에도 좀 더 좁게 느껴졌다.
훨씬 깔끔한 세이프티카드 인증 에어버스 A321-200
이륙 이후 사케를 4병이나 구매해서 세관신고서를 작성하고 있던 와중에 기내판매를 한다기에 커피빈 완제품 부어서 주는 거 같던데 기내판매 4천원이면 나쁘지 않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주문했다.
세관신고서를 다 작성하고 커피를 마시며 창 밖의 풍경과 민트색 샤크렛을 구경하면서 비행을 마쳤다.
보딩패스마저도 민트민트한 에어서울 지방 거주자인 필자는 서울 거점의 LCC라서 통합 이전에 또 이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브랜딩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전부 친절했고 에어버스 A321기종도 직전 탑승한 진에어의 보잉 737보다 쾌적했다.
다만 어플과 홈페이지의 사용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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