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스시 record

[광주 스시 오마카세 후기] 봉선동 네츠이(熱意) 런치 후기

Seocoong 2022. 5. 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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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스시 오마카세 후기] 봉선동 네츠이(熱意) 런치 후기

네츠이는 런치보다는 디너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

 

- 세줄 요약 -

가성비 :  3.5점 / 5점  "4.4 런치 코스보다는 8.0 디너 코스를 가세요"

베스트 : 청어  "유독 강하던 간이 빛을 바라던 피스"

워스트 : 잿방어  "와사비를 밑에 너무 넣어서 밸런스가 깨진 피스"

 

지난 3월 봉선동 네츠이 디너 코스를 오랜만에 만난 친구 녀석과 방문하고 만족스러운 후기를 남겼었다.

 

 

[광주 스시 오마카세 추천] 봉선동 네츠이(熱意)

[광주 스시 오마카세 추천] 봉선동 네츠이(熱意) 디너 후기 스시 오마카세 불모지 광주에 드리운 한줄기 빛, 열의(熱意)라는 이름에 맞게 초심 잃지 말고 계속 지극 정성을 쏟아주셨으면. - 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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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순천 쪽 스시야에 관심을 두고 일정을 맞춰보려고 하고 있었으나, 결국 실패하고 네츠이나 다시 가볼까 하고 캐치테이블을 켰다.

2달 사이에 봉선동에 스시야가 1개 더 생기고 네츠이가 런치를 시작한 것을 확인하고 네츠이 런치 코스를 예약했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 주차공간이 불편한 것을 확인해서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평일 점심이니 괜찮겠지 하고 갔다가 주차하느라 애를 좀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마트 주차쿠폰 있었는데 이마트에 주차를 할 걸 그랬다.

지난번 저녁에 왔을 때 보다 낮에 보니 더 깔끔한 외관을 가진 게 한층 더 눈에 들어왔다.

 

지난번 방문에는 몰랐는데 화장실을 가면서 보니 우측에 룸이 2개 준비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혹시 프라이빗하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룸으로 예약이 가능한지 문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날 낮 기온이 30도로 날이 더웠는데 일단 시원해서 합격이었고 이어서 세팅을 해줬다.

시보리(손수건) 역시 시원하게 세팅이 됐고 녹차가 시원하게 서빙이 됐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  찢어져있던 주류 메뉴판을 다시 확인해보니 새 걸로 교체했더라, 물론 블로그를 보고 그런 게 아니라 누가 봐도 너덜너덜했으니까 교체한 거겠지만  피드백이 반영된 듯한 기분을 받았다.

 

차완무시가 나오고 뚜껑을 열어서 가지고 들어갔다.

튀긴 찹쌀을 올리고 트러플 오일을 넣었다.

디너 코스에서 나왔던 튀긴 대파와 트러플의 고소한 차완무시를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웠다.

 

차완무시를 다 먹자 서빙된 사시미는 메지마구로(새끼 참치)였다.

광어가 나오지 않으려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차완무시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딱이었다.

시소와 와사비의 향이 느껴지고 기름짐은 부족하지만 산뜻한 유자향이 남아서 식욕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역할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다음으로 나온 스이모노는 백합으로 육수를 낸 뽀얀 국물이 눈에 띄었다.

흔히 아재들이 시원하다고 하는 국물의 표본이었다.

옆에서 장모님과 사위가 같이 온 팀에서 "어제 술을 많이 마셨는데 속이 풀리는 거 같네요"하는 이야기가 들렸다.  

 

스이모노를 절반쯤 비우니 니기리가 시작됐다.

첫 점은 사시미로 나오지 않았던 광어가 자연산임을 강조하면서 서빙됐다.

입에 넣고 네타는 적당하게 기름지고 나쁘지 않았으나 이 날 샤리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음이 단박에 느껴졌다. 

네츠이가 샤리 간이 강하다는 것은 저번에 방문해서 알고 있었으나, 저번에는 풀림 정도가 적당해서 이 정도면 기분 좋게 좀 강하네 하고 느낀 반면 이번에는 간이 세고 풀림이 안 좋다고 느껴졌다.

 

두 번째 피스는 한치 위에 소금을 뿌려서 내어주셨다. 

두족류를 딱히 즐기지 않아서 샤리의 향이 강하고 위에 소금까지 올려져 있어서 맛보다는 식감으로 먹었던 피스였다.

 

세 번째 피스로는 전갱이 위에 실파를 올려서 나왔다.

지방이 가득한 겨울과 제철인 여름 사이의 애매한 시즌이라 전갱이 특유의 맛이 조금 아쉬웠다.

 

네 번째 피스는 아까미가 나왔다.

코스 시작 전 메지마구로를 준비하면서 옆에 먼저 참치 속살인 아까미를 간장에 절여두는 것을 보였다.

적당히 스며들어 비린맛 하나 없이 참치 특유의 향이 느껴졌고 간이 강한 샤리랑 아주 잘 어울렸다.

 

다섯 번째 피스로는 참치 뱃살이 나왔다.(해당 사진은 지난번에 디너에 나왔던 피스입니다.)

이 날 참치 뱃살은 기름짐이 눈에 보일 정도로 반짝였고 그래서인지 위에 소금을 얹어서 내어주셨는데 반짝이는 기름짐을 참지 못하고 바로 입으로 넣어버리고 나서야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름짐이 과해서 처음에 들어오는 소금의 짠맛이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였다.

 

여섯 번째 피스는 잿방어가 나왔다.

기름기가 모자랐던 탓인지 아니면 와사비를 과하게 넣었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밸런스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피스였다.

 

일곱 번째 피스로 청어가 서빙됐다.

이 날의 베스트였던 청어는 특유의 향에 간이 강한 샤리가 더해지면서 입안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녹아 사라졌는데 마지막에 남는 샤리가 제법 많아서 샤리 양을 줄여달라고 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중간에 나온 감자 고로케는 아주 잘 튀겨져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고소한 질감이었다.

소금을 살짝 찍어서 먹으니 아주 좋았다.

 

고로케를 절반 정도 즐기고 있으니 서빙된 장국은 참나물이 들어가 있었다.

백합의 맑은 국물이 워낙에 임팩트가 강했고 미소시루는 잘하는 집이 많아서 참나물을 제외하면 평범한 수준이라고 느껴졌다.

 

여덟 번째 피스는 키조개 관자를 석쇠로 살짝 그을려서 내어주셨다.

적당하게 그을려서 살짝의 불맛과 촉촉한 관자의 식감이 기분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오른손잡이인 나에게 왼손으로 건네주셔서 받기가 조금 불편했는데 다른 분들에게도 왼손으로 건네주시더라 이 부분은 아쉬운 포인트였다.

 

아홉 번째 피스로는 아나고가 나오면서 끝이 가까워짐을 알렸다.

아나고는 부드러운 식감은 나쁘지 않았으나 샤리도 자기주장이 강한데 네타마저 살짝 짜서 입에 넣고 먹고 나서 바로 녹차를 마셨었다.

잿방어 다음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긴 피스였다.

 

니기리의 마지막은 네기도로 마끼가 장식했다.

자르지 않고 길게 말아서 손으로 건네주셨는데 이게 반으로 잘라서 나오는 것보다 한입에 넣기는 어려웠지만 들어오는 재료의 양이 많아서 그런지 입을 가득 채우는 참치의 향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피스였다.

청어 다음으로 만족스러웠던 피스였다.

 

모든 코스의 마침표는 항상 그렇듯 교꾸가 나왔다.

교꾸와 차완무시로 보면 런치 코스에는 힘을 너무 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객단가가 저렴하다 보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디너에 비해 계란 요리들은 너무 확연히 차이가 났다.

 

디저트는 견과를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지난번 디너에서 위스키를 위에 부어주셨을 때 찍지 못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시간대가 낮이라 그런지 위스키는 빠졌다.

 

지난번 디너 코스에서 워낙 만족해서 런치 코스도 기대를 하고 갔으나 런치는 크게 추천은 못하겠다.

디너가 1인 10만원을 넘지 않으니 가시려면 디너를 예약해서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주차는 이마트 주차장 이용을 적극 추천드리며, 네츠이 런치 코스 후기를 마친다.

조만간 순천이나 광주에 새로 생긴 업장을 방문해야겠다.

 

 

네츠이

광주 남구 용대로53번길 16-3 1층 (봉선동 10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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