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추천] 서귀포 자리돔횟집(고등어, 방어, 자리돔)
제주의 고등어와 방어, 별미인 자리돔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로컬 맛집(이었던 곳)
제주에 내리자마자 들린 스시앤에서 만족스러운 스시 오마카세 런치 코스를 배불리 즐기고 드라이브를 나섰다.
유채꽃을 즐기고 커피도 한잔 하면서 여유를 가지면서 제주도에 오면 고등어회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이상한 집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로컬 맛집으로 유명한 횟집 탐색에 나섰다.
방송에도 많이 소개된 미영이네를 가볼까 하다가 숙소가는 방향과 멀어서 중간에 위치한 자리돔횟집을 찾아서 당일에 예약을 했는데 다행히도 가능했다.
카페에서 40분을 달려서 도착해서 주차를 마치고 마주한 외관!
(주차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건물 뒷편에 마련되어 있다.)
입구에서부터 활어회를 전문으로 다루는 횟집답게 대형 수조가 반겨준다.
딱 봐도 무늬가 선명한 엄청 신선한 고등어와 방어 손질을 위한 오함마(?)가 눈에 띄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세팅된 상차림은 엄청 푸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섭섭하지 않은 정도로 깔아주셨다.
(콘샐러드 말고 콘치즈 해주세요 사장님! ㅠㅠ)
가격은 제주도 물가를 생각해볼때 크게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메뉴판을 보면 이 집을 선택한 이유가 딱 드러난다.
고등어도 전문으로 다루지만, 제주도의 방어, 부시리 그리고 별미라는 자리돔 회, 물회까지!
고등어회만 먹기에는 아쉬운 사람들에게 딱이다.
필자가 방문한 날에는 한치를 제외하고 모든 메뉴가 가능했고 모듬회 소(고등어, 방어 구성)를 주문하고
혹시 자리돔회가 궁금한데 양이 둘이 먹기에 너무 많아 고민하고 있었더니, 이모님께서 " 자리회는 만원부터 가능해요.^^"
이 말을 듣자마자 "그럼 자리회 만원으로 추가해주세요!" 하고 결국 평소 별미라고 궁금했던 자리돔을 주문했다.
최종 상차림! 전과 자리회가 먼저 서빙되고 이후에 고등어와 방어 구성의 모듬회 밥, 김, 고추와 마늘이 서빙됐다.
자리회, 성체가 10~18cm로 매우 작은 소형어종으로 이름에 "돔"이 붙는 가장 작은 어종이다.
유튜브에서 자리돔 물회가 그렇게 별미라고 해서 궁금했던 자리회, 생선이 워낙에 작다 보니 뼈째로 회를 뜬 세꼬시로 나왔다.
맛은 "향은 거의 없고 씹는 맛으로 먹는 생선"이라고 느껴졌다.
물론, 활어회라 감칠맛과 특유의 향은 못살리는 점을 감안해도 왜 사람들이 물회로 먹는지 한입 먹고 단번에 알겠더라, 뼈가 억세지 않아서 씹는 맛은 일품인데 단독으로 먹기에는 씹는 맛 이외에는 특색이 없다.
입구에서 반겨주던 고등어, 빛깔이 참 곱다.
고등어의 자태에 감탄하고 있으니 이모님이 쌈 싸서 먹는방법도 설명해주셨다.
"고등어회는 깻잎 위에 김 올리고 밥 위에 고등어 양파소스에 찍어서 올린 다음 양파, 마늘 고추 올려서 드셔 보세요. 자리회는 막장에 드시구요.^^"
이모카세로 완성된 고등어회 쌈의 맛은 입에 꽉 차서 좋기는 한데 고등어 특유의 기름짐과 향이 갖은 야채에 묻혀버렸다.
개인적으로 쌈도 좋지만 고등어회는 역시 와사비 살짝 올려서 먹는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결국 욕심을 부렸기에 2명에서 저 많은 회를 다 먹지 못하고 방어 몇 점과 자리회 절반 정도를 남기고, 매운탕도 절반 정도 남겼다.
탕은 먹느라 바빠서 사진도 못 찍었는데, 크게 맵지도 않았고 조미료 맛도 나지 않으면서 깊은 생선의 향이 나와서 매운탕 만으로도 술 3병은 마시겠더라 매운탕 먹어보니 지리도 엄청 잘하겠다고 느껴졌다.
자리돔횟집을 방문한다면 개인적으로 오전 중에 예약을 반드시 하면 좋겠다.
필자는 6시 예약하고 5시 50분쯤에 방문했는데 30분 있으니 가게가 만석이라 돌아가는 손님도 발생했다.
3인 기준으로 추천드리면, 자리물회+모듬 소 드시고 매운탕이나 지리를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
양이 많다.
후에 찾아보니 지리로 주문하는 비율이 훨씬 높더라 지리 맛집인 듯 하니 방문하면 지리로 드셔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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